수원 장안 재보궐선거...

10월 28일날 재보궐선거를 하는데 내가 서식하고 있는 수원 장안도 포함됐다.
한나라당 박종희가 당선되었다가 선거법위반으로 벌금형(300만원)을 받으면서
의원 자격이 박탈되었기 때문이다.
18대 총선 때 학교 숙제땜에 투표를 띵깠던 나로서는
박종희 덕분에(?) 소중한 한 표를 다시 얻게 된 셈이다.
고맙다고 해야 하나... 쩝...

암튼 요즘에는 울 동네 어디를 가나 선거유세땜에 야단법석이다.
어제는 **마트에 갔다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지지 유세하러 온 정몽준을 봤다.
tv에서만 보던 사람이 싸모님 하면서 악수를 청하니까 신기한지? 아주머니들은 입이 귀에 걸렸다.
나한테도 싸모님ㅡㅡ;소리를 하길래 걍 무시했더니
아 얘는 아니구나 싶었는지 바로 다음 사람으로 패쓰
근데 우리 동네가 이렇게 중요한 지역이었나...
선거철이라고 급대우받으니까 이거야 원 영 아니꼽고 황송해서

1번 후보는 한나라당 박찬숙이다.
뉴스를 뒤져보니 수원시 영통구에서 출마했다가 떨어지자
이번에는 장안구로 옮겨왔다고 한다. 헐 
박찬숙 후보는 실제로 보니까 벽보로 보던 것과는 영 차이가..
1945년생이니까 무려 해방된 해에 출생하셨구만
벽보는 한 20년은 젊게 나온 것 같다.
kbs 라디오 정보센터 앵커 출신이랜다.
선거공보에는 웬 보아랑 박지성이랑 찍은 사진이 실려있다...ㅡㅡ;

박찬숙 후보는 지하철 4호선 연장이 핵심 공약이다.
4호선이 장안구를 관통하도록
조사 명목으로 예산 10억원을 다시 배정하겠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는 지금도 15분만 걸어가면 지하철역이 두 개나 있고
서울까지는 25분밖에 안 걸린다.
서민을 위한 복지예산은 삭감하고
수원서 교통이 젤 좋은 곳에다가 지하철 예비타당성 조사로 10억원을 쓰겠다?
아~ 난 잘 몰것다~~

다음 후보는 2번 이찬열
손학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에서는 이찬열 후보가 나오게 됐다.
첨에는 완전 밀리는가 했는데 여론조사 보니까 인제는 거의 막상막하다.
(아 근데 이 넘의 여론조사... 얼마나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
진짜로 거짓말 안 하고 하루에 최소한 두세통은 받고
많은 날은 대여섯통도 받았다.
어떤 날은 밤 10시까지도 전화벨이 울린다.
금요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길래
이제 전화 안 오겠지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이에요~'이러고 바득바득 우기면서 계속 전화한다ㅠ.ㅠ)

이찬열은 수원 삼일공고 출신이다.
이게 그렇게 중요한 건지 난 잘 모르겠다.
박찬숙도 수원 출신이라고 하고 이찬열은 화성 출신으로 삼일공고를 나왔다고
두 후보 모두 수원 인맥의 인맥까지 총동원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걍 씁쓸했다.
암튼 이찬열 후보 왈
10월 28일은 4대강 찬반 투표의 날
아니 그걸 꼭 투표를 해야 알아?
그럼 뭐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4대강 찬성하는 거?

5번 후보는 민주노동당 안동섭
원래 수원시민신문이라는 지역언론 주최로
성대에서 후보 공청회를 열기로 되어 있었다.
근데 박찬숙과 이찬열이 막판에 공청회를 걷어차버리고
안동섭 후보만 토론회에 참가할 의사를 밝혀왔다.
머 정책적인 부분은 굳이 공청회가 아니라도 알 수 있는 거지만
내가 성대생이라면 정말 열받을 것 같다.
학생들을 상대로 시간 버리기가 아까운 건지?
아니면 학생들 앞에서 제대로 토론을 할 자신이 없는 건지?
원래대로라면 내일 공청회를 열어야 하는 건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암튼 성대여러분 꼭 투표 했으면 좋겠다.

안동섭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야3당 대표후보다.
다들 내가 장안구를 위한 진짜 일꾼이라고 하지만
내가 알기로 이 사람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열고
비정규직 센터를 운영하는 등 진작부터 장안구 서민들을 위해 일해온 사람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국회로 보낼 사람을 뽑는 거니까
우리 지역사회에만 다 퍼주겠다고 하는 그 말들이 투표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는건데 말이지)
암튼.. 나라를 말아먹어도 '그래도...' 이러면서 거대정당 뽑아주는 사람들은
그럴 거면 투표를 도대체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근데 선거 직전에 이런 포스트 하고
나 선거법 위반으로 잡혀가는 거 아녀?ㅋㅋㅋ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일단 방어

암튼 정답은 역시
젊은 사람들이 투표 많이 해야 한다는 것

by 둘리 | 2009/10/25 19:45 | 생활나누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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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곰토깽이 at 2009/10/26 14:09
잘 보고 갑니다!
성대학생들 좀 열좀 받았겠는데요~
평일에 시간도 한정인 투표...완전 파란나라를 좋아라 하는 시간많은분들만 투표하라는거 아냐? 라는 빈정이 올라오긴 하지만...죽어도 일찍일어나서 투표하고 가야겠습니다-ㅁ-
Commented by 둘리 at 2009/10/27 16:06
그러니까요~ 지난 선거 때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ㅜ.ㅜ
Commented by 마르 at 2009/10/29 12:05
고향인 장안구 보궐선거 사유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다가 왔습니다.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둘리 at 2009/11/01 12:42
장안구가 고향이시군요~ 저도 장안구와 권선구를 왔다갔다하면서 수원서 20년 넘게 살았지요ㅎㅎ 방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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