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1일
[장한나 칼럼 15] 나는 아직도 음악에 배고프다
이달 초 한국에서 '앱솔루트 클래식(Ab solute Classic)'이라는 첫 음악회를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했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음악이 아니라 '소수를 위한 음악'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오늘, 클래식 음악가로 살면서 내 마음속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더 많은 청중과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나누고 즐기고 싶은 갈급함이 갈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모두가 즐기고 누릴 권리가 있는 문화유산인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완전히 나누고자 노력하고, 음악 안에 숨겨져 있는 본질적이며 역동적인 감동을 다 함께 즐기자는 취지로 이 음악회를 시작하게 됐다. 나에게는 너무나 설레고, 보람 있고, 뜻깊은 일이다.
사람에게 감동은 왜 필요할까? 최근 자주 생각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감동은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찾아오는 뜻밖의 자극이다. 감동은 내가 외면할 수 없지만 동시에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도 없는 충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감동은 내 마음을 흔들고, 지식이나 이해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나를 감격시킨다. 진정한 감동은 아무리 굳은 마음도 녹인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실제로 가슴이 아파온다.
감동은 우리라는 존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감동, 또는 자극을 통해서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마음속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피땀 흘리며 눈물로 완성한 작품을 통해 마치 내게도 그런 상황이 있었고 그 상황을 극복한 것처럼 감정이 풍요로워지면서 새로운 활력소를 얻는다.
결 국 사람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존재다. 기분에 따라 눈물을 흘리고 소리 내어 웃는 유일한 동물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급격히 감정에 무뎌지는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파괴적이며 난폭한 콘텐츠들이 우리의 감수성을 마취시킨다. 사람이 더 이상 불쌍함도, 잔인함도 느끼지 못한다면, 더 이상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깊은 아픔과 소박한 행복을 나누지 못한다면, 이야말로 지적 마비이며 사회적 장애다. 20년 뒤에 이런 콘텐츠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깊고 거대한 감동을 자주 접하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심어주고, 마음속에 있는 그릇을 더욱더 키우며, 상상의 뿌리가 더 깊이 내리도록 자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그 자양분은 21세기를 움직일 힘, 바로 '감동'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문화도시에는 언제나 많은 인구가 몰려든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감동을 창조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어린 나이에, 또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때 진정한 감동을 느끼고 알고 즐겨야 한다. 기존의 나 자신을 뛰어넘는 감동, 다른 사람과 하나 되는 감동, 물질적인 세계를 벗어나 현실보다 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동 말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매일 클래식 음악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음악에 배고프다. 오히려 지금에야 음악의 재미를 보고 알고 느끼는 것 같다. 음악을 알수록 더 신비로운 세상이 열리고, 느낄수록 더 많은 것을 시도해 보고 싶다. 음악은 내가 더 많은 것을 꿈꿀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음악을 접할 때마다 '이번에는 음악이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하는 설렘을 갖는다. 어렵고 복잡하기만 했던 음악이 갑자기 뼛속까지 깊이 스며들면서 파도처럼 감동 역시 밀려온다. 이런 감동이 더 많은 분들에게 재충전의 동력이면서 동시에 일상의 하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9.09.25
출처: 장한나 칼럼
**
나의 숙원사업이었던 장한나칼럼 퍼오기; 일요일을 맞아 한꺼번에 해치웠음ㅋㅋ
요즘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대유행이다. 어제 특파원 현장보고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미국인들이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하려고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풍경이 나왔다. 그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든 생각은, 우리 한나장이 뉴욕에 사는데! 저승사자님 제발 장한나는 데려가지 말아주세요~~ㅋㅋㅋㅋ 근데 진짜루 장한나씨 연주여행 다니면서 신종플루 옮으면 안 돼요ㅠ.ㅠ 건강관리 잘 하세요~
사람에게 감동은 왜 필요할까? 최근 자주 생각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감동은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찾아오는 뜻밖의 자극이다. 감동은 내가 외면할 수 없지만 동시에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도 없는 충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감동은 내 마음을 흔들고, 지식이나 이해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나를 감격시킨다. 진정한 감동은 아무리 굳은 마음도 녹인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실제로 가슴이 아파온다.
감동은 우리라는 존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감동, 또는 자극을 통해서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마음속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피땀 흘리며 눈물로 완성한 작품을 통해 마치 내게도 그런 상황이 있었고 그 상황을 극복한 것처럼 감정이 풍요로워지면서 새로운 활력소를 얻는다.
결 국 사람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존재다. 기분에 따라 눈물을 흘리고 소리 내어 웃는 유일한 동물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급격히 감정에 무뎌지는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파괴적이며 난폭한 콘텐츠들이 우리의 감수성을 마취시킨다. 사람이 더 이상 불쌍함도, 잔인함도 느끼지 못한다면, 더 이상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깊은 아픔과 소박한 행복을 나누지 못한다면, 이야말로 지적 마비이며 사회적 장애다. 20년 뒤에 이런 콘텐츠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깊고 거대한 감동을 자주 접하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심어주고, 마음속에 있는 그릇을 더욱더 키우며, 상상의 뿌리가 더 깊이 내리도록 자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그 자양분은 21세기를 움직일 힘, 바로 '감동'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문화도시에는 언제나 많은 인구가 몰려든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감동을 창조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어린 나이에, 또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때 진정한 감동을 느끼고 알고 즐겨야 한다. 기존의 나 자신을 뛰어넘는 감동, 다른 사람과 하나 되는 감동, 물질적인 세계를 벗어나 현실보다 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동 말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매일 클래식 음악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음악에 배고프다. 오히려 지금에야 음악의 재미를 보고 알고 느끼는 것 같다. 음악을 알수록 더 신비로운 세상이 열리고, 느낄수록 더 많은 것을 시도해 보고 싶다. 음악은 내가 더 많은 것을 꿈꿀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음악을 접할 때마다 '이번에는 음악이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하는 설렘을 갖는다. 어렵고 복잡하기만 했던 음악이 갑자기 뼛속까지 깊이 스며들면서 파도처럼 감동 역시 밀려온다. 이런 감동이 더 많은 분들에게 재충전의 동력이면서 동시에 일상의 하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9.09.25
출처: 장한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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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숙원사업이었던 장한나칼럼 퍼오기; 일요일을 맞아 한꺼번에 해치웠음ㅋㅋ
요즘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대유행이다. 어제 특파원 현장보고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미국인들이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하려고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풍경이 나왔다. 그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든 생각은, 우리 한나장이 뉴욕에 사는데! 저승사자님 제발 장한나는 데려가지 말아주세요~~ㅋㅋㅋㅋ 근데 진짜루 장한나씨 연주여행 다니면서 신종플루 옮으면 안 돼요ㅠ.ㅠ 건강관리 잘 하세요~
# by | 2009/11/01 13:11 | 장한나 Han-na Chang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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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에 중독되있는거임? --;
아 근데 저 이름 석 자를 보니 또 울컥하네.. 꼭 일주일 뒤에 리사이틀인데.. 장한나가 장수하기를 바랄 밖에